경법(經法)의 이익 1
살아있는 자는 다 죽음에 들어간다. 젊었던 용모는 누구나 늙어 쭈그러지고, 강하던 힘은 병으로 약해지게 마련이어서 능히 이를 면하는 자가 없다. 설사 묘고산이 높다해도 존속 기한이 다하면 부수어져 없어지며, 대해(大海)가 깊다해도 역시 말라서 바닥이 드러나며, 대지(大地) ·일월(日月)도 때가 되면 모두 없어지리니, 일찍이 어느 한 사물도 무상(無常)에 의해 삼켜지지 않은 것은 없었던 터이다. 그러므로 위로는 비상천(非想天)의 천인(天人), 아래로는 전륜성왕(轉輪聖王)에 이르기까지, 칠보(七寶)가 몸에 따르고 천명의 아들이 둘레를 에워싼다해도, 그 목숨이 다하면 잠시도 머무르지 못하고 죽음의 바다 속으로 돌아가 떠돌게 되어 있다. 그러고는 조건(緣)을 따라 여러 괴로움을 받되, 삼계(三界) 안을 휘돌아 우물의 도르래와 같으며, 누에가 고치를 만들매 실을 토해 스스로 저를 얽어맴과 같다. 더없이 존귀한 여러 세존(世尊)과 독각(獨覺) · 성문(聲聞)들도 무상한 육신을 버릴 날이 있었거니, 항차 범부(凡夫)일까보냐.
부모·처자·형제·친척이 생사를 달리한 것을 목도하고 범부들이 비탄에 잠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기에 여러 사람들에게 권하노니, 진실한 가르침을 잘 들어서 다 함께 무상한 곳을 버리고 마땅히 불사(不死)의 문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불법(佛法)은 감로(甘露)와 같아서 열을 제하고 청량(淸凉)함을 얻게 하느니, 마음을 오로지하여 잘 들으면, 여러 번뇌(煩惱)를 제거할 수 있으리라. - 무상경(無常經)
부처님께서 아난(阿難)에게 이르셨다. “마음씨 착한 사람이 있어서 부처님의 밝은 가르침을 드고 마음을 오로지하여 받아들이는 경우, 단 하루면 하루도 좋고, 하루가 안되면 반나절도 좋고, 반나절이 안되면 한 시간이라도 좋고, 한 시간이 안되면 반 시간도 좋고, 반 시간이 안되면 수유(須臾 - 극히 짧은 시간. 순간)도 좋으니, 그것만으로도 그 복은 헤아리지 못하고 말로 나타내지 못할 만큼 크리라.” - 견의경(堅意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