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法性)의 평등2
그때에 문수사리보살이 덕수보살에게 물었다. “불자(佛子)여, 여래의 깨달음의 내용이 오직 하나거늘, 어찌해 무량한 가르침을 설하시며, 내지는 무변한 가지가지의 경계를 나타내시는 것입니까?” 덕수보살이 대답했다.
“비유하자면 바다가 하나인 것 같습니다. 파도가 천 가지 만 가지로 다른 모습을 나타낸다 해도, 물에 가지가지의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바람의 본성이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온갖 물건에 불어 댄다 해도, 바람은 동일하다느니 다르다느니 하는 생각이 없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도 이와 같습니다.” - 화엄경(華嚴經)
비유컨대 갖가지 질그릇이 미진(微塵)의 성상(性相)인 점에서는 다 동일한 것과 같다. 이 모양으로 무루(無漏)와 무명(無明)이 빚는 갖가지 업환(業幻)도 그것이 진여(眞如)의 성상인 점에서는 다 동일하다. - 기신론(起信論)
온갖 사물이 영원불변하다는 말은 청정한 이법(理法)속이라 해서 그 영원성(永遠性)이 더 나타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도 없고, 번뇌·망상 속이라 해서 그것이 덜 나타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도 없다는 뜻이다. 인연이 모여서 생긴 것인 까닭에, 저 청정한 이법 속이라 해서 하나도 더 많음이 없고, 저 번뇌·망상 속이라 해서 하나도 덜함이 없은 것이다. - 십지론(十地論)
생사(生死)와 열반(涅槃)이 아울러 분별의 작용이어서 동일한 진여(眞如)다. 만약 무분별지(無分別智)를 얻는다면, 이로 말미암아 그 평등함을 알게 될 것이다. - 섭대승론(攝大乘論)